집구조 및 도면
주어진 조건
36평 아파트아파트
타워형 타입, 거실 이면창
방3, 화2
리모델링 없이 최소한의 부분공사만 진행
거실은 판상형처럼 한면이 창문이 아니라 2면이 창으로 되어 있고, 창과 창 사이 코너에는 기둥이 있어요. 이 기둥때문에 아트월과 쇼파 방향이 매우 애매하답니다.
주방은 거실을 바라보는 형태로 ㄱ자 주방이에요. 구석에 위치한 주방 형태가 아니라 음식을 하면서도 소통할 수 있어서 그 부분이 참 좋아요. 그러나 타입이 타입인지라 주방이 매우 작게 빠졌는데요.... 아쉽습니다만 제가 하는 살림 정도로는 적당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실 바로 옆에는 안방으로 통하는 문이 있어요. 안방은 침대 헤드를 둘 부분인 가로가 매우 길고, 헤드를 기준으로 왼쪽에 큰 창이 있어요. 창을 통해서 마운틴뷰가 있고, 내려다보면 해변도 보여요. 그리고 여느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안방에는 파우더룸과 부부욕실이 있어요. 이 공간은 저만 사용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안방을 나와서 복도를 걸어가면 양옆으로 세탁실과 대형 펜트리가 있어요. 세탁실에는 워시타워 공간이 세로로 있어서 그에 맞게 구입했어요. 대형 펜트리는 정말 넉넉한 수납공간이라 수납병이 있는 저에게 정말 최적의 공간이에요. 이 집은 대형 펜트리 이외에도 곳곳에 수납장이 많이 만들어져 있어서 저에게 너무 맞춤입니다. 일단 눈 앞에 안보여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대형 펜트리 옆에는 드디어 방이 2개있는데요, 하나는 드레스룸, 하나는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드레스룸은 바로 앞에 화장실도 있어서 이 두 공간을 남편이 전용으로 사용합니다. 드레스룸 공간이 넓어서 스타일러도 여기다 두고 사용하고 있고, 방을 드레스룸답게 사용하고 싶어서 시스템옷걸이를 제작해서 설치했습니다. 만족도 최고입니다. (안했으면 어쩔뻔ㅠ)
드레스룸 옆, 끝방에는 저희의 작업실이 있는데요. 이 방은 원래 요상한 노란색 벽지로 되어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고집을 부려서 흰색 페인트 도장 느낌의 벽지로 도배를 진행했습니다. 도배했던 건 신의 한 수 였던 것이 기본 식탁등에서 제가 예쁜 팬던트 조명을 구매해서 교체를 했는데 천장에 기존식탁등을 떼어보니 흔적이 대문짝만하게 남았지 뭐예요? 그래서 도배 재질이 동일한 파우더룸에서 벽지를 뜯어서 매꾸고, 파우더룸 천정을 도배했는데, 마침 이 방과 함께 도배를 했습니다. 굿타이밍이었습니다. 그치만 이 방은 열심히 도배를 했음에도, 저희가 투잡으로 장사하던 업장을 정리하면서 당근마켓을 미처 하지 못한 물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거의 창고로만 사용하다가 6개월 정도 지난 지금 드디어 많이 처분하고 작업실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