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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별 꾸미기와 시행착오들: 주방

주방

주방의 구조와 원래 모습

저희 집 주방은 요리를 하면서 거실을 볼 수 있는 대면형 주방 구조입니다. 다른 타입에 비해 주방의 크기가 협소하고, 식탁을 둘 공간도 정해져 있었어요. 8인용 식탁을 두고 싶었지만, 쇼파와 대형 식탁 두가지는 다 놓기에는 공간이 허락되지 않아서 4인용 식탁으로 선택했어요.

냉장고장 공사와 실측 실패, 우당탕탕 급모델변경

냉장고장 옆으로 밥통 서랍과 기타 수납장이 있었어요. 제 냉장고 로망은 엘지 오브제 1도어 냉장고 3열로 배치하는게 로망이었거든요? 그래서 냉장고장을 새로 짜기로 해서 시공업자분 컨택해서 기존의 장은 허물고 새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시공업자분이 오시기 전에 가전 실측 위해 엘지에서 먼저 실측을 왔는데 저희 집 냉장고장 전체 규격이 3열 배치하기에는 아슬하게 짧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눈물을 머금고 정말 급하게 오브제 4도어 노크온+3도어 김치냉장고 조합으로 변경해서 진행했어요... (여러분은 잘 실측하시고 전자제품을 구매하시길 바래요...) 아무튼 변경한 조합은 찰떡같이 길이가 맞아서 업자분께서 잘 제작해주셨어요. 뒷쪽으로 옆 수납장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었는데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다음 타자는 식기세척기입니다.
냉장고장 공사 해주시는 분이 식기세척기장도 같이 공사해주시는 분이라 같이 맡겼습니다. 저희 집은 인덕션이 옵션으로 대리석에 빌트인되어 있는 구조였고, 인덕션 밑에 삼성 오븐이 기본 옵션이었습니다.
저희 집 주방이 워낙 협소하다보니 식기세척기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은 오븐이 있던 공간에 오븐을 제거한 공간 밖에 없었습니다. 오븐 보다는 식세기를 더 많이 사용할 것 같아서 오븐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식세기 높이 때문에 예쁘게 빌트인 되어 있는 인덕션을 위로 올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 모토는 기능적이지만 예쁜 것인데요…. 기능을 위해 예쁨을 약간 포기한 모먼트입니다.
2년 살아본 결과, 포기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 뿐입니다. 왜냐하면 글을 쓰는 지금도 저를 대신하여 열심히 설거지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인덕션을 상부로 올리는 작업은 1) 인덕션 회사를 부르고, 2) 식세기장은 냉장고장 제작하면서 같이 했고, 3) 식세기 설치는 엘지에서 해주셨습니다. 무려 3곳의 업장의 하모니로 이루어진 식세기존입니다. 제거한 삼성 오븐은 주방에는 둘 곳이 없어서 세탁실에 아직도 새 것인채로 있네요..

제한된 식탁 공간으로 인해 선택한 4인용 식탁

먼저 집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쇼파와 주방공간에 대해서는 앞서 이야기 드린 것처럼, 전체적으로 베이지톤에 블랙포인트이고, 4인용 식탁을 알아봐야 했어요. 4인용 사각테이블은 너무 단조로울 것 같아서 선택지에서 제외했구요, 식탁 공간을 보자마자 여기는 원형식탁에 팬던트 조명이 떨어지면 이쁘겠다는 그림이 그려지더라구요.
원형식탁 선택기준
원형식탁에 의자를 넣었을 때 완벽한 곡률로 의자와 테이블이 합쳐지는 느낌이 날 것 의자의 등받침대가 테이블 위로 너무 올라오지 않을 것 오브제 냉장고 베이지 색상과 매트한 텍스쳐와 통일감이 있을 것 300만원 이상하지 않을 것
이 4가지의 기준을 가지고 서치했는데, 운명처럼 찰떡인 제품을 만났어요. 동일한 색감과 텍스쳐에 블랙 포인트... 이건 내꺼다 싶어서 예산을 살짜쿵 초과하지만…. 바로 질렀습니다. (원래는 침대에 힘을 주고 싶었는데 쇼파와 식탁에서 이미 틀려버렸네요) 현재까지 직접 사용해보니 이 식탁은 생긴 것도 예쁘지만 기능적으로 상판 재질이 세라믹이라 뭘 흘려도 잘 닦여버리고 재질이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이런게 바로 펑셔널프리티 아니겠습니까!

식탁등 교체 공사

제 워너비 주방 모습의 완성은 식탁 위에 깔끔하게 떨어지는 팬던트 조명까지 있어야 완성입니다.
1) 팬던트 조명 선택하기
팬던트 조명은 루이스폴센으로 하고 싶었으나, 예산을 너무 초과하는 관계로 다른 조명을 서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집 스토어를 이잡듯이 뒤져서 북유럽 감성의 디자인은 제가 원했던 대로 더 심플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제품을 발견했어요! 일단 바로 구매….
2) 조명 설치하기 (feat. 부분도배)
구매하고 보니 해당 조명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북유럽 제품이라서 그에 맞는 후크를 따로 구해야 하더라구요. 부분 도매하기로 한 주말 아침 일찍 짬을 내어 이케아까지 출동하여 구매해왔습니다. 모든 준비는 끝났고, 시공업자 분이 오셔서 기존에 있던 천장형 넓은 식탁등을 제거했더니 조명 선이 지저분하게 식탁등 뒤로 숨겨져 있고 식탁등 넓이만큼 도배가 덜 되어있더라구요. 제 로망주방을 완성하기 위해서 식탁등 부분도배를 하기로 해서 업자분께 맡겼습니다. 도배해주신 분께서 조명까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식탁등이 있던 자리에 부분도배를 티나지 않게 잘 하려면 거실, 주방 천장과 동일한 벽지를 구해서 도배를 해야 하는데, 이미 공사가 끝난 현장에 어떻게 구할 수 있었을까요? '안방 파우더룸의 천장 벽지'가 '주방 천장 벽지'와 동일하고 안방과 연결되는 부분이 분절 되어 있는 파우더룸 천장 벽지를 뜯어서 부분도배에 사용하고, 파우더룸 천장 벽지 전체를 교체하는 부분도배를 진행했습니다. (작은방 벽지를 화이트 도장느낌의 벽지로 교체하면서 남은 벽지를 파우더룸 천장에 붙여주셨어요)
글을 작성하면서 파우더룸 천장 벽지를 했던 사실이 기억이 났는데, 그만큼 벽지가 이질감이 없었나 봅니다. 급히 사진을 찍어봤는데 사진으로 봐도 티가 안나는 것 같습니다.

주방인테리어의 마무리, 정수기 설치

완성형 주방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집에 들어갈 때마다 아직도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도 식탁과 식탁등 문의가 많은 걸 보면 다른 분들께도 예뻐보이긴 하는 것 같습니다. (뿌듯)
마지막으로 정수기인데요, 자취를 하면서 저는 생수를 사서 마셨어요. 그런데 그게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쓰레기도 그렇고 물을 계속 사놔야 한다는게 계속 신경이 쓰여서 새집으로 가면 무조건 정수기를 설치하겠다 다짐했어요.
정수기 선택기준
본체를 숨길 수 있어서 자리 차지를 하지 않을 것  소재가 고급스러워 보일 것 온수와 냉수가 다 나올 것
정수기 선택은 위와 같이 3가지 였는데, 가장 눈여겨 본 제품이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였어요.
급수에 필요한 부분만 노출되어 있고, 스테인리스 느낌의 재질에 온수 냉수 다 나오는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더라구요! 초소형인 저희 주방에 따로 설치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식탁 옆 대리석 끝에 설치했는데, 오히려 위치 선정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아주 편리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타공공사는 정수기 설치 기사님이 해주셨고, 별도의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거실 옆 프리티존

펑서녈프리티를 지향하는 저이지만, 마냥 프리티하게 남겨둔 공간이 있어요.
쇼파 옆에 공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오브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테이블을 두고, 그 위에는 제가 좋아하는 딥디크 캔들, 룸스프레이 제품과 각종 리모컨 등을 두었습니다. 오브제 같은 테이블도 오늘의집 스토어에서 할인할 때 구매했어요.
부캐 말린 것, 웨딩 사진, 긱종 카달로그 등으로 장식한 주방 앞 프리티존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