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기 1년 전부터 나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성인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다. 아마 2023년 7월쯤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내가 그래도 피부는 좋은 편이었는데, 갑자기 뾰루지가 나기 시작하더니 여드름이 번지면서 정말 스트레스였다.
여드름 투쟁기록
이마에 뾰루지가 났다. 원래도 뾰루지는 간간히 났던터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개수가 점점 많아지더니 갑자기 나비존에 모공이 넓어지면서 거기에도 뾰루지가 나기 시작했다. 그떄까지만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더니 이제는 볼에도 나고, 턱에도 났다. 내 인생에 처음 경험해보는 여드름파티였다. 화농성여드름만 나면 그런갑다 할텐데 평소에 나지 않던 좁쌀여드름이 매우 심해졌다. 그래서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광고하는 여드름 앰플도 써보고, 고가의 mts 팩도 사보고, 바셀린을 발라보기도 하고, 피부과에서 압출을 받아보기도 했다. 다 그때 뿐이었다.
극복하는 줄 (여드름치료 + 기초케어)
좋은 팩에 150만원 정도 투자하고 나서도 실패하고 나니 현타가 왔다. 이 돈으로 피부과에서 시술이나 받을 걸 하면서 피부과를 갔다. 사실 리쥬란 하러 갔더니 내 피부를 보고는 여드름 치료를 먼저하는게 좋겠다고 했다. 골드 ptt라는 레이저를 5회 150만원으로 결제했고, 피지조절을 위해 약도 처방받았다. 약먹고 레이저치료 받으니 정말 2회차만에 씻은 듯이 나았다. 진짜 돈 많이 벌어야겠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치료와 더불에 내가 병행한 것은 너무 진부하지만 기초케어였다. 사실 다른 피부과에서 명확한 설명없이 피부장벽이 무너져서 그렇다고 말하는데 정말 듣기 싫었다. 피부장벽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드름 치료를 위해 갔던 피부과 의사 선생님은 참 친절하고 깊게 설명해주었고, 피부장벽에 대한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나는 피부에 수분을 잘 공급하고 그 위에 적절한 유분으로 막을 씌워주는 기초케어를 하기 시작했고, 알로에젤도 바르기 시작했다.
나의 기초루틴
다시 침체기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레이저 치료과 약을 끊은 순간 다시 시작되었다. 지긋지긋하다. 이제 내 얼굴에는 예전의 흔적들이 색소 침착이 되어 흉이 지고 있었다. 그러다 20박으로 장기 여행을 갔던 시절 피부가 돌아왔다.
다시 극복
장기 여행을 갔는데, 짐을 최소화 하느라 기초 화장품을 다쓰고 버릴 만큼만 가져가고 모자라면 현지에서 구입해야지 했다. 나트랑이었는데, 나트랑에는 뷰티 제품들을 많이 팔지 않아서 살 수가 없었고, 본의 아니게 가져갔던 마스크팩에 의존해야 했다. 저녁마다 1일 1팩을 하기 시작했고, 웬 걸? 한국에 돌아올 때는 정말 피부 컨디션이 최상급이었다.
아직까지도 나는 1일 1팩 또는 2일 1팩을 유지하고 있으며, 피부 상태가 더 좋아졌다. 1일 1팩 한때 유명한 키워드였지만 한물 간 것 같았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이게 최고다.
그리고 한가지 더 있는데, 약국 화장품? 연고다. 아마 이 연고를 바르고 여드름에 효과가 좋았는데, 1일1팩까지 하면서 더 부스팅 받은 것 같다. 팩과 연고 중에 어떤 것이 영향력이 더 컸을지는 모르겠지만, 연고의 효과가 많이 컸을 것으로 본다. 내가 바른 연고는 에크린겔, 에크린크림이었다. 에크린겔은 좁쌀여드름, 피지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에크린크림은 화농성여드름에 바르는 것이다. 나는 피지조절이 잘 안되서 모공이 넓어지고 좁쌀여드름이 나는 것이 심해서 에크린겔을 얇게 바르고 있고, 간간히 뭐가 날것 같으면 에크린크림을 바른다.
길었지만, 여드름으로 고생한다면
피부과 여드름 치료 받고 피부 상태를 좋게 만들어 놓기
약국 연고 바르면서 그 상태를 유지하기
1일 1팩 최선을 다하기
마스크팩 안할 때는 기초케어에 최선을 다하기
화장은 최대한 하지 않기
클렌징은 약산성 클렌저와 화장솜으로
위의 것들을 실천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