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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현대여성인 나, 천천히 늙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나는 급격히 살이 빠진 적이 있다. 그 이후로 나는 유령신부 같은 내 모습이 싫었다. 원래도 마른 편이었지만, 운동과 음주로 인해 165cm, 52kg까지 보기 좋게 살이 올랐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 기립성저혈압으로 쓰러져 안면골절로 인해 수술을 하게되면서 한달정도 음식을 못 먹어서 45kg까지 살이 빠졌다. 이때 나의 기력, 체력, 활기, 보기 좋은 얼굴 들을 많이 잃었고, 갑자기 노화가 시작된 기분이었다. (물론 노화가 시작될 나이에 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피부관리, 시술 등을 알아보게 되었다. 나는 20대때부터 꾸준히 보톡스는 맞아와서 그런지 크게 주름은 많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살이 너무 빠져버려서 볼륨이 없는 것이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쥬베룩볼륨, 필러, 울쎄라, 써마지, 지방이식 등 안 찾아본 시술이 없었다. 그 중에서도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 지방이식이 하고 싶었고, 주변에 한 사람들의 경과를 봐도 너무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고 있던 나에게 회복기간이 너무 긴 지방이식은 그림의 떡이었다.
10년만에 퇴사한 나, 드디어 지방이식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신사동에 있는 병원에 수술 당일 상담으로 곧바로 예약하고 수술까지 마쳤다. 2차 지방이식까지 마치고 나니 정말 묵은 체증이 내려간다. 울퉁불퉁 나의 얼굴선들이 많이 나아졌고 사람들도 살쪄서 보기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역시 사람은 관리를 해야한다는 내 지론에 휘발유를 끼얹은 순간이었다.
유령신부 같았던 내 얼굴에 살을 채워넣었으니 이제는 탄력관리를 잘해서 중력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다. 아마 나는 다음 시술은 써마지나 튠페이스와 같은 고주파 리프팅을 할 것 같고, 간간히 피부시술을 할 것 같다. 피부에 대한 내용도 성인여드름을 경험한 나로서 할말이 많기 때문에 다음글에 작성해야겠다.